본문 바로가기

토목설계

시공현장에서 만난 테트라포드 총정리하기

728x90

얼마전 현장에서 만난 테트라포드(Tetrapod, T.T.P)의 종합적인 내용을 정리하고, 관련된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고 알아보는 글을 작성해 봅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테트라포드의 정의

테트라포드(Tetrapod, T.T.P)는 가지(pod)가 4개(tetra) 달린 마름쇠 모양 콘크리트 구조물로, 방파제에서 파도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테트라포드', '티티피', 'T.T.P'라고 흔히들 부르기도 합니다.

 

테트라포드처럼 여러개 쌓아서 방파제를 건설하는 형태의 구조물을 소파블록(wave-dissipating block)이라고 하는데, 테트라포드는 소파블록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태입니다. 소파블록을 테트라포드만 있는게 아니고 지반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의 독특한 모양을 사용하기도 하고 소규모 구조물의 경우 아예 주변의 돌만을 이용하여 방파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해안지방의 바다에서 등대, 부표와 더불어서 꼭 볼 수 있는 물체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습니다. 해안지역의 주요 구조물의 하나라고 보면 됩니다. 

제주도에서 만난 테트라포드 모습 (사진:YangDaddy)

테트라포드의 특징

오늘날 쓰이는 형태의 소파블록은 1949년 프랑스의 NEYRPIC 공업사에서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도 방파제 건설에 가장 흔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백여 가지가 넘는 소파블록 중에서도 테트라포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가장 범용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테트라포드의 삼각뿔 모양은 무게중심이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시공하기가 극히 용이하거나 유지하기도 편리하다고 합니다. 테트라포드의 발 4개는 서로에게 끼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방파제가 더욱 굳건해지게 하고, 경사면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이유 때문에 이미 만들어 놓은 재고(유용)도 많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신규 테트라포드와 기존에 물속에서 오랫동안 존치되었던 테트라포드가 같이 이용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이용적인 측면해서 편리하고 좋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무게의 경우 소형은 2톤 이상, 우리가 흔히 보는 것은 일반적인 크기인 중형인 20톤 정도입니다. 아주 큰 것들은 대형으로 80톤 이상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거치를 위한 시공성에 문제 때문에 공사비나 시공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필요한 곳이라면 시도도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테트라포드 거푸집 상세도 (출력:YangDaddy)

실제 제작 설치될 때 사용된 설계도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기하학적으로 어려울 수 있는 도면이지만, 실제로 시공을 하고 제작을 하는데는 TETRAPOD의 강재거푸집을 잘 사용하면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하고 사용이 유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강원도 속초 라마도호텔 18층에서 바라본 속초항과 테트라포드 (사진:YangDaddy)

728x90

보는 것처럼 이곳 속초에 위치한 테트라포드는 상당히 사람이 접근하기 좋아보이기 때문에 별도의 철제 펜스를 설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아기자기한 블록 같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사람의 키를 넘어서는 거대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거대한 테트라포드 수백 수천개가 모여서 이루어진 방파제는 상당히 웅장하고 좋습니다. 

 

테트라포드 설치하는 동영상

보면 상당히 사람들의 인지가 상당히 나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위험한 설치작업이여서 극한직업(Extreme Job)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정말 큰일입니다. 상당히 좋은 동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담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칼라 테트라포드의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꼭 동영상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시청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테트라포드의 파괴

이렇게 무겁고 튼튼한 테트라포드들도 천재지변에는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매미나 볼라벤, 마이삭, 하이선 같은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을 때 발생한 강력한 파도와 바람에 의해 테트라포드가 설치지점에서 날아가 지표에 덩그라니 서있는 것이 발견되는 경우도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상당히 충격적인 동영상입니다. 그만큼 태풍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뉴스영상입니다. 이런 실정인데 테트라포드가 파괴된다는 것은 테트라포드가 없었다는 상황을 가정하면 정말 끔직한 것 같습니다. 테트라포드가 방파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테트라포트의 출입금지법

2020년 7월 30일부터 테트라포드에 민간인이 출입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항만법 개정안 시행령이 시행됩니다. 그러나 이는 항만법이 적용되는 60개 대형 항구만, 또는 사고사례 구역 등 꼭 필요한 곳만 해당된다고 합니다. 시민의 친수공간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항만도 있기 때문에 모든 방파제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도 "출입금지를 지정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기는 했기 때문에 어디든 최소한 사고구역은 출입금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 영상을 보면 꼭 필요한 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주도 테트로포드 작업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영상:YangDaddy)

기존에 설치가 되었던 테트라포드와 신규로 제작된 테트라포드가 같이 설치된 현장의 영상입니다. 상당히 위험할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파도가 거센 곳에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각자 안전과 사용에 대한 판단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28x90